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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스텔에서는 여러 사람이 지내다보니 사건 사고가 많다.
시차때문에 뒤척이다가 겨우 잠들었는데 자정쯤 왠 백인 여자애가 나를 깨웠다. 자기 자리라고 떠드는 거다 호스텔은 침대옆 네임카드에 자기의 카드를 넣으면 자기 침대가 되는 건데 잠결에 확인해보니 내 카드가 없어진 거다
아까 내 네임카드를 넣었다고 항변했더니 여자애는 자기 짐을 주섬주섬 챙겨서 다른 자리로 옮겼다. 다음 날 확인해보니 내 카드를 다른 자리에 누가 바꾼 것이다. 누가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여자애 입장에서도 황당했겠다 싶어서 다음 날 저녁에 미안하다고 누가 카드를 바꿨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사과했더니 활짝 웃으면서 또 괜찮다고 하는 것이다. 불편했던 감정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
새벽 6시쯤 자고 있는데 또 다른 여자애가 나를 깨웠다. 자기 핸드폰 배터리가 1%라며 멀티 아답터를 빌려달라고 하는 것이다. 이 친구는 런던에 있는 3박 4일 내내 내 아답터를 빌려서 충전했다 나만 보면 눈치 살살 보면서 please를 외침ㅜㅜ 바로 앞에 마트에 같이 가서 살 수 있도록 도와줄까라는 생각을 3초 정도 했는데 귀찮아서 포기
<런던 1일차>
인천공항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아침도 굶고 가서 폭풍 흡입함
런던 히드로 공항 도착후 나오면서 출국 심사시 바로 뒤에 줄 서 있던 띠동갑 아가씨들과 수다 떨었다.
사실 말 걸기전에 조금 망설였으나 아저씨인 나에게 아주 다정하게 대해줘서 눈물나게 고마웠다 ㅜㅜ 이제는 띠동갑이라니...
한분은 작년에도 30일 유럽여행 왔었는데 회사 그만두고 올해도 친구랑 또 40일 일정으로 왔다고 한다
1데이패스보다 오이스터 구입해야한다 뒤늦게 알고보니 오이스터카드는 일일 최대 사용액이 한도가 있어서 일일권보다 저렴했다 같이 티켓 구입한 후 피카딜리 라인타고 숙소로 출발!
- 런던 마이닝거 호스텔(MEININGER London Hyde Park), Gloucester Road 역 도보 10분, 자연사박물관 앞
- 저녁은 Gloucester Road 역안에 있는 마트에서 간단히 해결함
유럽 사람들은 참 과일을 많이 먹는 것 같다 마트에 과일이 정말 많고 저렇게 간편히 과일 섭취할 수 있도록 포장 판매되고 있다
지역사회의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할 수 있도록 마트바로 앞에 푸드 뱅크 함이 있었다. 꽤 많은 종류의 음식이 쌓여있음 물론 유통기한 지난 건 아니겠지?
마이닝거 호스텔 화장실 -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왠만한 유럽 호텔보다 시실이 좋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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